[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가공식품 수입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식품 수입 은 원전사고 발생 전인 2010년에 비해 중량 기준으로 농산물과 건강기능식품이 각각 59.1%, 51.1% 감소하고, 식품첨가물과 수산물도 39.5%, 68.1% 줄었으나 가공식품 수입은 외려 6.9% 증가했다.

일본산 가공식품은 2010년 4만3598t에서 2011년 4만293t으로 수입이 줄었다가 2012년 다시 4만6586t으로 증가했으며 올들어 9월까지만 5만822t으로, 이미 전년 연간 수입물량을 초과했다.

수산물가공식품에 대한 관리도 어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원전사고 이후 올 8월까지 후쿠시마현에서 수입한 일본산 농산물과 가공식품 19만9621㎏ 가운데 수산물가공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1.6%(10만3058㎏)에 달했다.

또 우리나라 정부는 후쿠시마현의 쌀 수입을 금지하면서도 쌀로 만든 청주(사케) 수입은 허용하고 있으며, 원전사고 이후 올 8월까지 후쿠시마산 청주수입은 126건, 2만3454㎏에 달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한국 정부는 일본정부가 행한 출하제한 품목, 13개현 26개 품목의 농산물과 8개현 50개 품목의 수산물에 대해 2011년 3월25일 수입중단 조치하고, 올 9월6일에는 8개현 모든 품목의 수산물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지만, 이들 수산물을 주원료로 하는 수산물가공품에 대해서는 수입제한을 하지 않는 등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후쿠시마와 인근 현의 수산물은 물론 수산물가공품까지 모든 식품에 대해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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