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의 답변을 듣다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쪽팔리고 찌질하다”고 비난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어제 국감장에서 조 지검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당황스러웠다”며 “이해가 되지 않고 공감할 수 없는 눈물”이라고 했다.

표 전 교수는 “(조 지검장의) 모든 진술의 목적과 방향은 윤석열 수사팀장이 자신을 무시하고 규정과 지휘체계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수사를 행한 나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데 집중돼 있다”며 “자신이 지휘한 사건 수사가 ‘법 절차 위반’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기이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수사의) 결과물인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이 확대, 재생산한) 트위터 악성글 5만여 건의 증거 능력을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표 전 교수는 “김용판이 수서경찰서의 수사에 한 짓과 거의 똑같다. 그나마 김용판은 거짓눈물을 보이지 않았으니 조영곤보다 낫다고 평가하면 너무 마초적인가?”라며 “성차별적인 발언 좀 하고 가겠다. 조영곤은 남자답지 못하다. 쪽팔린다. 나쁜 짓을 하더라도 좀더 당당하고 떳떳하게 하라. 검찰의 수장 후보자가 이렇게 찌질한 자여도 되는가?”라고 비난했다.

윤석열(검사/전변호사/수원지방검찰청여주지청지청장)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의 답변을 듣다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쪽팔리고 찌질하다”고 비난했다.
윤석열(검사/전변호사/수원지방검찰청여주지청지청장)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의 답변을 듣다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쪽팔리고 찌질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특수부 검사 출신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Park_Minshik)은 윤 전 팀장과 조 지검장을 ‘집안 싸움’에 비유, “차분하게 한 발짝 비켜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트위터에서 윤 전 팀장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최고의 검사다. 소영웅주의자라고 몰아가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지검장은 양반”이라고 칭하며 “황교안 장관도 정치권에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굽신 거리는 정치 검사가 절대 아니다. 그 분 품격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렇게 된 것은 시끄러운 일을 하다 보면 사심을 갖지 않아도 생길 수 밖에 없는 생각의 차이, 입장의 차이 때문”이라며 “아무리 가까운 형제도 때로는 핏대를 올리고 삿대질을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팀장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직원에 대한 압수·체포 영장 집행과 법원에 공소장 변경신청 과정에서 조 검사장과 갈등을 빚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신속히 허가해주지 않으리라고 판단해 상부 허가 없이 영장 청구와 집행을 결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