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밤의 여왕'(감독 김제영)의 성적이 부진하다. 지난 17일 개봉, 주인공 천정명과 김민정을 향한 영화 팬들의 기대가 고스란히 작품의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밤의 여왕'은 2만 8595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렀다. 앞서 개봉된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와 '소원'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영화는 각각 6만 6258명과 4만 9668명의 선택을 받았다.

'밤의 여왕'은 남편 영수(천정명 분)가 천사 같은 외모에 3개 국어까지 가능한 현모양처 희주(김민정 분)의 '흑역사'를 파헤치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다.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는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기에 천정명과 김민정의 변신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천정명의 연기 변신은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할인 쿠폰에 목숨을 걸고 소심하기까지 한 영수로 분한 그의 호연은 재미를 배가, 더불어 그동안 좀처럼 보지 못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까지 전달한다.

그러나 개봉 첫날 성적은 작품의 유쾌함과 비례하지 못했다. 같은 날 개봉된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버린 모양새. 그렇다고 '롤러코스터'(감독 하정우)를 압도적으로 따돌리지도 못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밤의 여왕'이 올가을 극장을 훈훈하게 만들 수 있길 기대해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