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의 한 재즈 클럽에서 메신저로 음료를 주문하는 서비스가 나온다. 같은 맥주를 마시더라도 왠지 세련되고 스마트한 분위기가 풍긴다.
여기에서 착안한 것인지 모르지만, 실제 런던의 한 맥주 전문점에 가면 고객이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을 이용해 직접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이 곳에서는 테이블에 수도꼭지를 설치, 고객이 맥주 12가지를 직접 잔에 담아 마실 수 있다. 주문은 테이블에 장착된 아이패드로 하면 된다.
고객이 태블릿을 이용해 주문을 하게 되면 원하는 맥주를 셀프로 따라 먹게 시스템화돼 있는 것이다. 전자 탭을 설정하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웨이터는 주문이 접수되면 고객에게 음악을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접수 내용을 확인시킨다.
조작이 간단하고 직원의 역할도 적기 때문에 주문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시킨 아이템으로, 최신 전자제품의 대중화를 잘 활용했다. 셀프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이슈화가 가능하다. 신개념 맥주 전문점이라는 인식도 심어줄 수 있다.
주요 고객은 전자제품의 사용에 익숙한 20~30대 남녀. 새로운 문화를 선호하는 마니아층도 이용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20~30대가 즐겨 찾을 수 있는 편이나 최신 전자제품을 주문 시스템과 접목시킨 아이디어형 맥주 전문점은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이색 사업장이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마트한 맥주를 맛보면서 최첨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젊은이들은 많다.
취급하는 맥주의 종류나 안주 메뉴 등을 차별화하고 매장 인테리어부터 종업원의 옷차림 등을 통해 좀 더 사이버틱한 분위기로 연출한다면 어쩌면 ‘대박 맥주 전문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 전자제품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면서 새로운 정보기술(IT) 문화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제품의 우수성과 사용의 편리함을 구비한 신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셀프문화를 최신 전자제품으로 업그레이드시킨 아이디어가 뛰어난 아이템으로,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도 손색이 없다. 경제 침체로 위축된 젊은층 음주 문화에 적합한 이색 점포로 대학가나 젊은이들의 중심 상권에 입점하면 틈새 아이템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예상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를 꿈꾸는 예비 창업자에게 적절한 사업이며 기존에 생맥주 전문점의 인테리어 변화도 환영해볼 만한 특별한 아이템이다. 창업을 위한 자세한 정보는 영국의 더 로보드 퍼브 리미티드(THE ROBOT PUB Limited)라는 회사의 홈페이지(www.thethirstybear.com)를 참조하면 된다.
대전=이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