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고 건수를 기록하는 치안의 최일선 현장이다. 때문에 이 곳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초임 경찰들에게는 도전의 장소로 꼽힌다. 팀장을 포함해 17명인 홍익지구대 1팀도 절반이 새내기 경찰로 구성됐다.
21일 ‘경찰의 날’을 맞이하는 이들 9명 홍익지구대 초임 경찰관의 각오는 남달랐다.
박재성 순경은 2년을 기동대 생활을 마치고 첫 현장근무로 홍익지구대를 선택했다. 박 순경은 “초임 경찰 사이에서 홍익지구대는 근무강도가 세고, 사건이 많아 무척 힘든 곳으로 분류된다”며 “실제 이 곳에서 근무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출동을 하는 일은 일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순경은 “신고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찰을 꿈꾸던 준비생 시절, 누구보다 시민 곁에서 가깝게, 함께 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1팀의 홍일점인 전진실 순경은 작년 7월 첫 근무지로 이 곳을 선택했다. 전 순경은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홍익지구대 근무를 희망했다”며 “바쁘고 사건이 많은 이 곳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자원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경찰대 출신의 새내기 경위도 이 곳에서 순찰업무를 수행 중이다. 곽대연 경위는 “처음 지구대 야간근무에 투입됐을 때는 긴장상태에서 정신없이 출동하고 사건을 처리하느라 근무가 끝나고 다리가 풀릴 정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들이 현장에 투입된지는 1년 남짓. 경찰 제복을 입기 전과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 전 순경은 “경찰이 되기 전에는 술에 취해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경찰이 돼 일을 하다보니 거의 대부분이 술로 인해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며 “술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보며 감당할 수 없는 술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김도훈 순경은 “근무를 하다보면 술에 취해 괜히 경찰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며 “시민들께서 좀 더 경찰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주고 격려해 준다면 고된 근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초임 경찰의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다. 1팀을 지휘하는 김진부 경감은 “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이다보니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것이 빨라 사건처리가 매우 신속하다”며 “힘든 업무에도 항상 활기가 넘치는 지구대를 만드는 활력소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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