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청춘의 자기경영/이형우 지음/창의적 인재개발원=취업이 화두인 시대다. 대기업에 들어가기만 하면 미래는 보장될까. 창의적 인재개발원 원장인 저자는 현장의 경험을 통해 젊음을 맘껏 발산하지 못하고 기성사회의 매너리즘을 닮아가는 청춘들에 돌직구를 날린다. 어떤 스펙도 명문대학 졸업도 지식과 기술축적만을 추구하는 아날로그적인 사고로는 자신의 미래를 담보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만 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지식으로 무장한(?) 이들에겐 희망이 없다. 출구는 창의적 사고, 창의적 역량의 축적이란 조언이다.
▶허응당 보우/박영기 지음/한길사=숭유억불의 조선시대 한국 불교의 명맥을 잇는데 다리 역할을 한 보우대사를 조명했다. 증보판인 이번 책에는 대사의 생년을 확정했고 당대 유학의 거두 퇴계의 기록을 통해 불교와 보우대사에 대한 견해를 추가했다. 당시 퇴계는 보우가 유림들로부터 요승으로 배척받으며 전국의 유생들이 보우를 죽이라고 상소할 때에 만류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 퇴계의 뜻과 이유, 보우의 불법 등 보우를 이해하는 길이 한층 깊어지고 넓어졌다.
▶외식의 품격/이용재 지음/오브제=주식의 자리를 꿰차며 화려해지고 있는 빵, 다양한 파스타 등 우리는 과연 제대로 서양음식을 즐기고 있는가. 외식의 고수로 통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서양음식 18가지 이야기는 서양음식의 속, 본질을 보여준다. 가령 파스타는 밀 가운데 가장 단단한 듀럼 밀을 빻아 만든 면이다. 너무 단단해 우리식 소면처럼 늘리지 못하고 틀에 눌러 뽑아야 한다. 비빔국수나 짜장면처럼 묽은 소스를 홍건하게 끼얹으면 겉돌 뿐이다. 따라서 소스는 면을 가리지 않을 정도 조금만 더하는 게 맞다.
▶쓰레기 고서들의 반란/장유승 지음/글항아리=고서는 흔히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기지만 쓰레기 취급받는 게 더 많다. 너무 흔하거나 상태가 온전치 못하기 때문이다. 고서점에서는 거저 줘도 받지 않는 고서, 뭉텅 잘리고 찢긴 쓰레기 고서들을 저자는 애정의 눈길로 보듬는다. 책 더미 속에서 건져 올린 중국의 고사성어 휴대용사전인 ‘백미고사 이’(白尾故事 二), 혼란한 시기에 나온 풍수지리서 ‘옥룡자수신인결’, 경매장에서 건진 ‘소화아집’ 등 고서에 새로운 옷을 입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