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 항공기 동체에 한글 디자인 등 업종 특성살려 우리문화 알리기

23년 만에 국가 공휴일이 된 한글날, 김포공항엔 특별한 항공기가 한 대 등장했다. ‘한글 꽃’으로 수놓은 대항항공 항공기다. 대한항공이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작품을 비행기 외관에 꾸며 놓은 비행기로, 전 세계 하늘을 비행하며 한글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된다.

대한항공이 한국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항공기 동체에 한글을 디자인해 전 세계에 한글을 알리고, 세계 유명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내식 등을 통해 비빔밥 등 대표 한식을 알리는 역할도 맡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의 시작과 마지막을 책임진다는 항공업의 특성을 십분 살린 활동이다.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1등 작품을 선정, 이를 항공기 동체에 그려넣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생대회 주제를 ‘한글날 국가 공휴일 재지정’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한글 사랑, 하늘 사랑’으로 정했다. 그 결과 올해는 한글을 알리는 비행기가 탄생하게 됐다. 2011년에는 ‘외국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주제로 진행, 세종대왕, 남대문, 거북선 등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표현한 작품으로 B747 항공기를 디자인한 바 있다.

또 대한항공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비롯,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루브르, 영국 대영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조 회장은 “최고의 명작을 한국어로 감상하면서 세계의 역사를 이해하고 문화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싶다”며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적극 추진했다.

세계 3대 박물관에 모두 안내 서비스가 되는 아시아 언어는 한국어가 유일하며, 전 세계에서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6개에 불과하다.

그 밖에 기내식을 통해 비빔밥, 비빔국수, 동치미 국수, 삼계찜 등 다양한 한식을 선보이며 한식 전도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


김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