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밀양 송전탑 건설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 ‘일리있는 우려’라고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서울대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밀양사태와 전자파문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의 송전탑 건설 강행에 대한 밀양 주민들의 반대는 ‘근거없는 반대(17.6%)’라기보다 ‘일리있는 우려(66.1%)’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밀양문제는 지역이기주의다’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의견(34.7%) 보다 동의하지 않는 의견(47.3%)이 더 많았고, ‘밀양문제가 발생한 배경에는 불평등한 에너지시스템 문제가 있다’라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는 의견(49.3%)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31.2%)보다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내가 사는 곳에 초고압송전탑을 세우려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3.9%가 반대라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19.1%, 기타는 27%였다. 보상금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보상금이 지급된다면 찬성’이라는 의견과 ‘아무리 많이줘도 반대’라는 의견이 각각 45.5%와 41.7%를 차지했다.

전자파 문제에 대해서는 고압송전선로 전자파의 발암 관련성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62.9%를 차지했다. 국민 10명중 8~9명은 전자파의 건강영향에 대해 우려하는(84.9%)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자파를 환경오염물질로 지정ㆍ규제해야한다는 의견이 80.4%에 달했으며 응답자의 63.4%는 비용과 시간이 더 소요되더라도 고압송전선로를 지중화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응답이 밀양주민의 입장에 적극적인 공감을 나타냈으며 전자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와 정책필요성을 적극 개진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지역별로는 광주, 전남ㆍ북이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