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특유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다시 한 번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불손하게 보이지 않으려 진심을 다해 작품을 만들었던 이준익 감독과 배우들의 마음이 닿았을까? 영화 ‘소원’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10월 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소원’은 전국 628개의 상영관에서 11만 4670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 수는 100만 298명이다.
‘소원’은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2위로 시작했으나,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극장가 점령에 나섰다. 급기야 지난 4일 ‘깡철이’를 밀어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 이후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레 분)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원’은 소재가 가진 장벽이 높아 관객들에게 제대로 닿지 않을까 걱정하던 이준익 감독의 걱정을 단번에 날려주며 흥행 중에 있다.
특히 기존의 작품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불편하고 분노하면서 눈물을 흘리게끔 만들었다면 ‘소원’은 ‘웃음’이 담겨있다. 이 작품에서 말하는 웃음은 바로 ‘다행이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안도의 웃음이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항상 인지하고 있지 못하듯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 일상이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소원’은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큰 사건을 겪은 소원이의 가족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애쓰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선사한다.
고통이 없다면 행복함을 느낄 수 없듯이, 이준익 감독은 페이소스를 소재로 관객들에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불손하지 않게 진심을 다한 이준익 감독의 ‘소원’은 ‘깡철이’, ‘관상’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등의 작품을 연출해 성공시켰으며 ‘평양성’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돌아온 이준익 감독이 선보인 ‘소원’. ‘치유’와 일상으로 ‘복귀’의 내용을 담은 이 작품이 얼마나 많은 관객들의 마음에 들어가 눈물과 웃음을 선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