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10월 축제의 계절을 맞아 각종 행사와 관련한 암표 거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2013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수십건의 불꽃축제 티켓 판매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강 유람선 위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는 크루즈 패키지, 불꽃 축제 이벤트와 연계된 각종 티켓들이 정상가 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여의도 인근의 전망좋은 레스토랑 등 축제 현장 주변의 ‘불꽃 관람 명당 자리’에 속하는 식당이나 호텔들은 벌써부터 예약이 다 찬 상황이다.

직장인 안모(32ㆍ여) 씨는 “일부 패키지 티켓은 정상가가 10만원대인데 암표 가격은 부담스러울 정도지만 이마저도 구하기 어렵다”며 “매해 반복되는 암표 거래 때문에 즐거워야 할 축제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난 3일 개막식을 치른 부산국제영화제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개막작은 영화팬들의 큰 관심사인 만큼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도 인터넷 예매는 43초 만에 매진이 됐다. 티켓 전쟁속에서 암표 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면서 한 장에 2만원인 티켓 가격은 2~3배 치솟아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였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치않은 중ㆍ장년층을 위해 지난달 27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티켓 판매 현장에서도 암표상이 활개를 치면서 영화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영화광인 박모(34) 씨는 “티켓 예매에 실패하고 웃돈을 얹어주고라도 표를 구해보려 했지만 많게는 정상가격의 5배까지도 요구해 결국 포기했다”며 “축제를 즐기려다가 기분만 상했다. 매해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주최측은 “개막작은 인기가 많은데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태로 곤란한 상황이다”며 “일일이 티켓 구입자와 관람객의 확인하기 위해 신분 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런 문제가 계속되면 오프라인 티켓 판매에 대해 재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