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자신의 작품과 시나리오의 완성은 동시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10월 4일 오전 부산 중구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영화 ‘화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룻해 배우 안성기, 김훈 작가 등이 참석했다.

임권택 감독은 이날 ‘화장’이 어떤 작품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임권택이라는 영화감독은 영화 촬영을 끝냈을 때 비로소 시나리오도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김훈 선생의 ‘화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서 임권택만의 색깔을 찾아내고, 작품 세계 안으로 내 자신도 깊숙이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영화가 어떻게 찍힐 것 같냐는 질문에 대답할 길이 없다. 완성된 내 영화를 보고 그제서야 나도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구나’라고 느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임권택 감독은 항시 캐릭터가 아닌 ‘사람들’의 삶을 영화에 담아왔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대화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질문을 던져왔다.

그는 102번째 도전을 통해 ‘하류인생’, ‘천년학’, ‘달빛 길어올리기’ 등 최근작의 주제와 감성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인간 본연의 존재’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시작한다.

한편 ‘화장’은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묘사한 김훈 작가의 2004년 제 2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화장’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12월 크랭크인 예정.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