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특정 상황이나 복장 등에 집착하는 고위험 성범죄자들에게 시각ㆍ청각ㆍ후각 등 다중감각에 대한 혐오자극으로 성적충동을 억누르게 하는 심리치료기법이 개발돼 활용될 전망이다.
20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송원영 건양대학교 심리상담치료학과 교수 연구진의 ‘성범죄자 다중감각치료 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국립법무병원에 해당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실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도 성범죄자들에 대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진행중이지만 대부분 수감 중인 상황에서 받는 것이라 실제 복역을 마친 후 사회에 나가면 새로운 성적 자극에 따라 성적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치료하기 위해 뇌파측정기와 컴퓨터, 그리고 후각자극발생기를 결합한 다중감각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에 따르면 성범죄자들로부터 그들의 성적 취향을 자극하는 특정 상황이나 옷, 사람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이어 그들이 혐오하는 시각, 청각 자료도 수집한다. 이후 성적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재범 상황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진 및 소리, 영상을 교차적으로 제시, 성적충동과 혐오감을 연결시켜 성적 충동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한다.
또 치료대상자의 동의에 따라 희석한 암모니아 냄새를 병행해 자극하는 방식으로 성 충동을 억누르게 하기도 한다.
이 같은 자극이 계속될 경우 치료대상자들은 성적 충동이 일어나는 상황과 혐오자극을 연결시켜 성적 자극이 이뤄질 경우에도 미리 움츠러들게 돼 성적 충동이 낮아진다는 게 연구진의 연구 결과다.
실제로 연구진이 약 6개월간 12회기에 걸쳐 국립법무병원에서 치료 중인 고위험 성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하며 뇌파탐지를 통해 관찰해본 결과 치료대상자 10명 중 8명이 성적 충동을 불러일으킨 사진이나 장면등이 제시돼도 성적충동을 느끼는 정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법무병원은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난해부터 실시중인 핵심심리치료를 다중감각치료형태로 바꿔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