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오는 12월 26일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毛澤東) 탄생 120주년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중국 전역에서 마오 동상 주조, 마오 어록 출간 등 ‘마오 부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4일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는 국경절인 지난 1일 베이징의 한 농장에서 성대한 마오쩌둥 동상 낙성식이 거행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 동상은 마오가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높이는 12.26m로 이는 마오의 생일인 12월 26일을 의미한다. 제작비는 100만위안(약 1억7500만원) 정도 들었다.
이날 낙성식에서 마오의 두 딸 리민(李敏)과 리너(李訥)을 비롯해 사위, 며느리, 손자, 손녀 등 마오의 후대 및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의 자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동상은 광둥(廣東)성 칭위안(淸遠)시 둥방훙(東方紅)문화광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동상 주조 비용을 기부한 80세의 광둥 노인 우화전(吳華珍)은 “행동으로 마오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싱다오르바오는 닝샤(寧夏) 등 중국 여러 지역에서도 마오 동상 주조 붐이 일고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민간 차원에서 마오쩌둥 어록이 새로 출간될 예정이다. 새 어록집은 24만자짜리, 12만자짜리, 6만자짜리 등 3종류로 발행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1961년 첫 어록집을 출간한 뒤 1966년 간행을 멈췄다.
또한 마오 주석이 생전에 자주 묵었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선 대대적인 탄생 기념행사를 준비중이다.
마오쩌둥은 1893년 12월 26일 후난(湖南)성 샹탄(湘潭)에서 태어나 1976년 9월 9일 사망했다.
시진핑(習近平)정권은 정치적으로 보수화, 경제적으로 자유주의를 따르는 ‘정좌경우’(政左經右·정치는 좌파, 경제는 우파) 행보를 갈수록 뚜렷이 하고있다. 마오의 부활은 이같은 분위기와 관계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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