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小)동양’으로 불리는 동양네트웍스와 상대적으로 우량한 동양시멘트마저 1일 관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양네트웍스는 그동안 동양그룹의 저수익 자산 처리창구 역할을 해왔으며, 부채비율은 2/4분기 현재 723%에 이른다. 동양 오너일가(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로부터 오리온 주식을 증여받아 1600억원대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으나 역부족이다. 이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1조2000억원 중 올해 안 상환해야 할 액수는 2300억원 규모다.
동양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는 핵심사업을 하는데다 부채비율도 196%로 다른 계열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법정관리를 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양(680%), 동양네트웍스(723%)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은 2011년 이미 자본잠식에 빠졌다.
자금확보 길이 막힌 동양그룹으로서는 일단 핵심 계열사에 대한 회생절차 신청으로 재산보전 처분을 받아내 채무를 동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계열사는 전날 신청한 ㈜동양,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에 이어 5개사로 늘어나 그룹 해체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동양네트웍스는 8개 계열사를 거느린 동양그룹 경영승계의 핵심창구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일가가 이 회사의 지분 65.75%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 회장의 장남 승담 씨가 지난 6월부터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생절차 신청으로 그 역할에 제동이 걸리게 된 셈이다.
회생절차 신청이 5개로 늘어나면서 동양그룹은 계열사 매각을 통해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이어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마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 나머지 30여개 계열사에 대해 더 이상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동양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은 비금융 계열사에 대해선 시장 추이를 점검하면서 채권단과 협의해 경영개선 방법을 모색하거나 독자생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보유 자산의 신속한 매각 등을 통한 투자자 보호, 기업의 조속한 안정에 가장 적합한 방안을 고민한 끝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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