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본 경제가 하반기들어 다시 부활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펀드는 물론 일본 증시 및 엔화 약세에 배팅하는 ETF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경제의 승자, 일본=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8.7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3.13%)ㆍ다우 지수(3.09%), 독일 DAX30지수(3.815), 중국 상해종합 지수(2.40%) 등 세계 주요 증시의 수익률을 두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52% 떨어졌다.
엔화 약세도 두드러진다. 지난 5월 중순 연고점인 달러당 103.2엔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다시 100엔을 뛰어넘었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은행(IB) 9곳의 엔/달러 환율 12개월 전망치는 평균 110.89엔에 달했다. 앞으로 1년 뒤 엔화가 8%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경제 전반에 효과가 나타나면서 당분간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또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고조되는 반면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추가 부양책 발언을 하면서 엔화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변함없는 일본 펀드=일본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일본 펀드의 수익률은 여타 국가 펀드를 월등히 앞지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국내에 설정된 일본 펀드 32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9.98%에 달한다. 북미(29%), 대만(25.18%) 등 다른 국가 펀드보다 우수하다. 3개월(10.03%)과 1개월(5.90%) 수익률도 꾸준하다. 올 초에 일본 펀드에 투자했다면 배신당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환매수수료 없이 주식처럼 사고팔아 펀드보다 비용을 아끼고 유연하게 거래할 수 있는 ETF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일본 ETF는 삼성KODEX JAPA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24.08%,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3%에 달한다.
▶간편하고 세금 걱정도 덜한 해외 ETF 직접 투자도 매력적=일본 증시 상승과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해외 ETF에 직접투자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일본 증시 상승을 기대한다면 미국에 상장된 EWJ(iShares MSCI Japan ETF)가 단연 눈에 띈다. 3개월 평균거래량이 2979만 건에 달하고 총자산만 134억4600만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ETF다. EWJ는 MSCI Japan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면서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84%, 연초 이후 20.82%에 달한다.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기대한다면 YCS(Proshares Ultra Short Yen)를 투자처로 삼을 수 있다. 엔화 약세에 2배 레버리지로 배팅하는 YCS의 수익률은 3개월 7.37%, 연초 이후 30.33%나 된다.
해외ETF에 직접 투자하려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해외ETF가 더 매력적인 건 세금 때문이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ETF에 투자하면 소득이 발생할 때마다 배당소득세가 붙지만 해외ETF에 직접 투자하면 일년에 한 번만 배당소득세를 내면 된다. 매매차익으로 얻은 소득에 대해선 매년 5월 양도소득세를 내야하지만 배당소득과 달리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어서 슈퍼리치에게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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