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질 지 관심이다. 외국인은 22일에도 팔자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매도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지 여부다. 특히 외국인이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바스켓 단위로 ‘셀 코리아’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단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 회복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로 유동성 감소 우려가 나타나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자금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유동성의 방향 자체를 바꾸진 않는다”면서 “다만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또다시 대두됐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급 면에서도 최근의 외국인 흐름이 심상치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1일 시장에서 개별종목과 차익프로그램, 비차익 프로그램에서 각각 1215억원과 116억원, 962억원 등 전방위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이 현물과 프로그램에서 일제히 청산을 나타낸 것은 지난 7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특히 21일 선물시장에서 보인 외국인의 5178계약 매도는 매수 포지션에 대한 청산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들 세력이 매수 포지션으로 잡아놓은 계약 수가 2만~3만 계약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 같은 투자 패턴이 본격화되면 12월 만기까지 연속 순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물을 팔면 선물과 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하락하고, 그 경우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시장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최근 나타난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경기회복을 뜻하는 만큼, 국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도 고려해야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는 주요국 증시에 공통 변수”라며 “2014년 시장을 ‘상고하저’로 예상하기 때문에 수급에 따른 지난친 비중축소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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