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여학생에게만 선거권이 부여된 대학 총여학생회 투표에 대해 남학생도 참여하게 해달라는 주장이 연세대학교 학내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역차별에 반대하는 연세대학교 남학생연합은 26일부터 진행되는 연세대학교 제26대 총여학생회장 선거에서 남학생에 대해 선거권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연합 측은 “총여학생회는 학내 여성의 인권 신장에 큰 역할을 했으나, 최근 방만한 운영과 남학생에 대한 역차별 움직임을 보이며 그 존재 의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6월 학내 성평등센터에서 발생한 속칭 ‘논지당 사건(교내 여학생휴게실 등이 있는 건물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던 남학생을 여학생휴게실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로 쫓아낸 사건)’에 대해 총여학생회가 묵과했다며 이는 더이상 총여학생회가 학내의 성평등을 추구하는 기구로서의 가치가 없다며 연합 측은 비판했다.

김경수 연합 대표(상경대 10학번)는 “현재 총여학생회는 페미니즘과 성 역차별의 상징이 됐다”며 “성평등기구로서의 역할 회복과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남학생에게도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선거권 보장은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학내 구성원으로서의 기본권 보장”이라며 “총여학생회 입후보(예정)자의 ‘남성 역차별 해소’ 확약서 제출 및 선거본부 국장급 이상 구성원의 30% 이상 남학생 포함 요건도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총여학생회 측은 “연대 총여학생회는 설립 이후 학내 성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발히 노력해왔다”며 “총여학생회는 여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진 기구이기에 그에 관한 결정도 여학생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서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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