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자동차 업종에서 ‘추ㆍ신ㆍ수’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 속에 현대ㆍ기아차의 ‘추가증설, 신차효과, 수출호조’ 3박자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자동차업종의 모멘텀이 내년 상반기까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추가증설이 가장 눈에 띈다. 11일 현대ㆍ기아차와 HMC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에 연간 510만대, 기아차는 30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터키공장의 생산능력을 지난 9월 10만대 가량 늘렸고 올해말에는 중국 3공장에 15만대 생산라인 증설이 예정돼 있다. 기아차는 내년 4월 중국 3공장(연 30만대)을 준공한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대수가 800만대를 처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유럽 회복세 등으로 4%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대ㆍ기아차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올해 9.2%에서 내년 9.5%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세계 시장의 수요성장률을 따라가고 공장 건설기간이 2년정도임을 감안하면 2015년말 이후 공장증설 계획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차효과도 예고돼 있다. 현대차는 올해 11월 제네시스, 내년 상반기엔 쏘나타 후속 모델을 각각 출시한다. 기아차는 지난달말 국내외 동시에 출시한 쏘울에 이어 내년에 카니발과 쏘렌토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에 K9(수출명 K900) 판매도 시작한다.

제네시스와 K9는 해외고급차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이미지와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쏘나타는 현대차의 볼륨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출시를 놓고보면 내년 주가는 상반기엔 현대차, 하반기엔 기아차의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관건이지만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원/달러 환율 1050원 수준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한 만큼 연평균 환율이 1050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수출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은 원/달러 환율하락에도 각각 11만4000대와 9만8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1%와 22.1% 늘었다. 온건파 노조위원장의 당선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로 국내 생산이 안정화될 경우 현대차의 수출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수출은 올해 117만대에서 내년 119만대, 기아차는 115만대에서 117만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미 출구전략 시행으로 달러화가 강세가 되면 수출환경도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형 쏘울의 수출이 10월(1만1345대)에 전월보다 배이상 늘어났고 11월부터 미국 판매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대ㆍ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판매가 상승해 4분기에는 사상 최대였던 2분기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른 부품주의 수혜도 예상된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글로벌위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동차부품, 타이어 등이 매력적으로 판단된다”며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한국타이어 등도 선호주”라고 밝혔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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