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진행자 교체를 두고 제작진과 사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KBS 1TV ‘TV쇼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의 3일 방송이 결국 하이라이트 편집본으로 대체됐다.
앞서 KBS는 가을 개편을 맞아 ‘진품명품’ 진행자를 윤인구 아나운서에서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했다. 이에 제작진은 “제작 자율성 침해”라며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첫 녹화를 거부했다.
당시 사측은 “녹화는 불발됐지만 3일 방송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국 짜깁기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분은 기존 게스트 감정, 출장감정 등은 모두 빠지고 감정위원 인터뷰, 자료화면 등으로만 꾸며졌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하이라이트 편집본이 나간 것은 MC 교체를 진행하면서 생긴 의견 충돌을 조율하기 위한 제작진 업무 재조정 과정 때문”이라면서 “개편을 맞아 촬영이나 연출, 프로그램에 변화도 필요하기 때문에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10일 녹화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측은 파행 방송에 대해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은 변명”이라며 “진행자, 제작진 교체 등을 시행하려 했으면 미리 준비를 마쳤어야 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4일 ‘진품명품’ 팀장과 제작진 전원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MC 선정 과정에서 제작PD의 의견을 반영하라는 당연한 요구에 전원 연출권 박탈과 업무 재배정, 타국발령이라는 초유의 만행을 접하고 분노를 억누를 길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 MC 선정에 의견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PD는 시체 아니면 좀비나 마찬가지”라며 “수신료로 월급을 받는 직업에 대한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것일 뿐”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동우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김 아나운서는 징계성 인사조치까지 받은 인물”이라며 “이런 아나운서가 ‘진품명품’ 사회자로 제작진과의 상의 없이 투입되는 건 프로그램에 기여하리라 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