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유럽 시장의 경기회복 훈풍을 타고 유럽펀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갖춘 외국계 운용사에 맞서 토종 운용사들도 준수한 수익률로 맞서고 있다. 이에 어떤 운용사를 선택할 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1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유럽주식형펀드 운용사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연초 이후 23.34%(10월 30일 기준)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국내에서 3개 펀드를 판매하고 있고 총 설정액 규모는 172억원에 달한다. 수익률 2위와 3위 운용사는 한화자산운용(22.26%)과 슈로더투자신탁운용(20.64%)이 차지했다. 두 운용사의 총 유럽펀드 설정액은 각각 26억원과 710억원이다.
개별펀드에서도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E)(주식)’이 23.82%로 수익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 뒤를 ‘한화유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22.31%)와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C’ (21.21%)가 근소한 차이로 추격중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운용사로 총 자산 규모가 지난 9월말 기준 8447억달러(약 845조원)에 달한다. 슈로더 역시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금융회사다.
이에 맞선 토종 운용사들의 경쟁력도 만만찮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더 높고 개별 펀드규모 면에서도 해외펀드보다 큰 편이다.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 5)’과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의 경우 설정액이 각각 361억원, 211억원에 달한다. 국내서 판매되는 유럽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 ‘투자자 니즈’를 충족하는 맞춤형 상품도 나오고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에 네트워크를 가진 외국계 운용사들이 주식 선택이나 펀드 운용에서 국내 운용사에 비해 유리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운용사들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국 운용사로부터 위탁운용을 하거나 자문을 받고 있고 투자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어느 운용사가 더 좋다고 꼬집어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채권형펀드만 놓고 보면 외국계 운용사들이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시장의 향후 전망도 어느때보다 밝아 당분간 유럽펀드를 둘러싼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투자를 결정하기 전 세금 부분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설정된 해외 펀드는 1년에 한번씩 발생한 수익금에 대해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세 1.4%가 원천징수된다”면서 “자신의 투자 기간과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