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필요한 대표님의 배려? 얼마전 사옥을 옮긴 모 게임사는 직원들만 찾는 은밀한(?) 장소가 있다는데요, 바로 복도 끝에 위치한 좁은 비상 계단이라고 합니다. 사무실과 멀리 떨어져 있어 발길이 드문데다 문도 이중이어서 갑작스럽게 사람들이 들어와도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덕분에 이 곳에서는 직원들의 회사 뒷담화는 물론, 비밀 사내 커플의 호기로운 애정 표현도 종종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이 아지트에 안락한 의자 두 개가 설치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는데요. 게다가 의자 위에는 친히 게임사 대표가 '기왕 까는(?) 뒷담화 편안하고 여유롭게 하라'는 메시지까지 남겼다고 합니다. 나름 유머러스한 대응이지만 그래도 직원들 숨쉴 공간은 남겨두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추위를 피하고 싶었어~ 게임중독, 시장 경기 악화 등의 악재에 시름하는 업계가 최근 불어 닥친 한파 때문에 더욱 움츠려드는 모습입니다. 개인용 난방기구를 총 동원해 한파를 이겨내려는 사연들이 많은 가운데, 서울 시내에서도 가장 추운 곳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사가 화제입니다. 관악산 끝자락, 서울대학교 후문에 위치하고 있는 인크로스 콘텐츠사업부 사람들은 개인용 난방기구가 없으면 일을 못할 정도라는데요. 인크로스 사업부원들이 일하는 서울대 연구공원은 서울 시내 평균 온도보다도 무려 2도씨가 낮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그나마 남들보다 시원한 환경에서 일했지만, 겨울이 오면서 군대만큼 추워진 환경에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답니다. 개인용 난방기구 사용 급증으로 전력 비상까지 걸릴 뻔 했다니 매우 추운 것 같습니다. 그나마,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으로 추위를 견디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네요.
#. 판교시대→ '감시'시대? 연말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의 판교 사옥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업계도 이른바 '판교시대'를 맞고 있다는 기대감이 큰데요. 최신식 건물에 걸맞는 테크노밸리로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업계 관계자들이 손뼉을 치며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이유인즉슨, 옹기종기 모인 건물 덕분에 경쟁사와 자주 마주친다거나 하는 이슈로 시시콜콜하게 사내 정보들이 솔솔 세어나가기 때문이라고요. 일부 회사는 사내 정보 유출 금지를 위해 외부에서는 '회사 얘기를 하지 말라'는 방침이 떨어졌답니다. 반대로 이런 지대의 특징을 활용해 꼼수를 부리려는 모바일게임사도 있답니다. 판교 사옥 중심가에 CCTV를 몰래 매달아 카카오 업체에 방문하는 사람을 잡아내자는 것인데요. 내년이면 더욱 두드러질 모바일게임 경쟁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와 같은 대형 플랫폼 홀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싶은 마음이겠죠. '정말 CCTV가 달렸는지 한 번 확인해봐야겠네요.'
#. 마지막 인사 웹게임을 서비스하던 A사, 신작이 출시될 때 마다 유저가 팍팍 줄어들더니 이제는 숫자를 셀 수 있을 만큼의 유저들로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A사 대표는 어차피 다른 게임으로 벌고 있는 돈도 있는데다, ARPU는 그런대로 나오는 편이어서 유저 서비스 차원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직원들을 다독였다는데요. 이마저도 달아난(?) 유저때문에 손가락을 꼽을만큼 접속자가 남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최적의 운영을 하자던 어느 날, 담당자가 접속자 신상을 살펴보니 A사 사장님 한 명만이 게임에 접속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그 순간 한 명이 더 접속해 반가운 마음을 드러내며 감사 인사를 하려던 찰나, 상대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사장님, 저... B대리입니다." 'A대표님, 이제 마음 놓고 새출발 하셔도 괜찮으시겠어요~.'
* <기자방담> 코너는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가십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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