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역도선수 장미란이 ‘청부살해 사모님’의 남편인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한 탄원서 서명과 관련해 사과글을 게재했다.
장미란은 21일 오후 장미란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은퇴 후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당시 후배들 격려차 오랜만에 경기장에 방문했다. 그 당시 역도연맹관계자가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에 있는데, 연맹 일이 어렵다’고 하시며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시기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미란은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다.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의 이름이 있어서,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다”며 “그런데 마치 제가 주도해 탄원서가 제출된 것 같이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서는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 “연맹의 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일 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나의 불찰이다. 이러한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장미란을 비롯한 대한역도연맹 소속 300명은 지난 19일 류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올 초부터 대한역도연맹회장을 겸하게 된 류 회장은 회사 자금 87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억5000만원을 여대생 청부 살해로 수감 중인 아내 윤 모 씨의 입원비 등으로 쓴 혐의도 있다.
류 회장의 아내인 윤모 씨는 지난 2002년 자신의 사위와 그의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 모씨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해 자신의 조카를 시켜 하 씨를 청부 살해했다. 윤 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윤 씨가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를 받은 채 자유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5월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에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와 류 회장이 줄줄이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연맹 측은 “역도인들을 위해 그 동안 애쓴 점 등을 참작, 선처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미란 탄원서 논란에 이어 사과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SNS에 “변명도 실망스럽다. 스포츠행정을 하겠다는 사람이 역도연맹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도 모르고 서명을 하나” “세상물정을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왜 서명 철회에 관한 이야기는 없죠?” 등 장미란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이외에도 “어수룩한 스포츠 스타를 이용한 스포츠계 윗물이 문제” “장미란 선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장미란 선수 힘내세요!” 등의 반응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