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목표발표 탈피…5년 · 10년 단위 전략공개 10여년 高성장속 ‘숨고르기 필요’ 판단 작용 계열사들도 내년 사업 계획수립 잇단 지연 신형 제네시스 내년부터 中 세단시장 도전장
‘새로운 미래, 제2의 현대ㆍ기아차를 준비하라.’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연내에 새로운 중장기 목표를 발표한다. 현대ㆍ기아차가 연말ㆍ연초에 신년 목표 외에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건 2001년 이후 처음. 그만큼 2014년이 현대ㆍ기아차에 중요한 시기가 되리란 판단에서다. 최근 10여년간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온 현대ㆍ기아차가 이제 새로운 변신을 꾀하겠다는 도전이 담겨 있다.
18일 현대ㆍ기아차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연내에 두 브랜드 공동으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연말이나 연초 송년ㆍ신년사 등을 통해 신년 목표를 발표했던 것과 달리 올해엔 5년, 10년 단위의 중장기 전략까지 발표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현대ㆍ기아차가 단 2년 만에 200만대 이상 판매를 늘리는 등 최근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경쟁업체가 계속 늘어나면서 내년이 특히 현대ㆍ기아차에 중요한 해가 되리란 업계의 전망도 (올해에) 중장기전략을 발표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대ㆍ기아차는 2004년 316만7422대로 처음 연간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한 이후 연간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하기까진 4년(2008년 417만9467대)이 걸렸다. 이후 2년 만에 500만대(2010년 574만2435대)를 돌파했고, 그 뒤로는 600만대(2011년 659만7458대), 700만대(2012년 712만2700대) 등 매년 급성장을 이뤘다. 중장기 전략을 고민하는 것도 최근 연이은 급성장 이후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전략에는 판매 목표 외에 품질 경영 방침, 브랜드 발전 방안 등이 총망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등도 내년 사업 계획 수립이 중장기 전략 발표의 여파로 예년보다 미뤄졌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형 제네시스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를 비롯해 유럽, 미국에 이어 프리미엄세단의 최대 격전지 중국에서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쏘나타까지 판매 중인 현대차는 그랜저를 건너뛰고 바로 제네시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를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정면승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브랜드 경영을 상징하는 대표 모델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얼굴 격인 신형 쏘나타 역시 내년에 선보인다. 기아차는 쏘렌토, 카니발 등의 신차가 내년에 예정돼 있으며, 2015년에는 신형 K5나 스포티지 등 주력 모델의 신차가 이어진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상징하는 신차가 나올 내년이 현대ㆍ기아차의 지속 가능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ㆍ기아차는 2001년에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평경영체제 정착 ▷품질 향상 ▷생산성 향상 등 세 가지 중장기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2010년에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상수 기자/
김상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