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대한항공이 내년 상반기에 한진해운 유상증자로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참여한다. 대한항공이 이를 거치게 되면 한진해운 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은 19일 경영 설명회를 통해 “내년 상반기 한진해운이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에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참여해 한진해운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윤주식 한진해운 부사장은 이와 관련,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면 사실상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대주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내년 4~5월가량 예정된 한진해운 유상증자 참여 외에도 내년 1분기 내에 한진에너지가 갖고 있는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S-Oil) 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2조 2000억원을 마련한다. 이 부사장은 “대한항공이 한진에너지 지분 97%를 갖고 있다. 한진에너지가 지분을 매각하면 그 금액을 대한항공이 활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매각 등은 2015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자금 조달 계획과는 별도로 항공기 투자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고객 만족을 위해 최신 비행기를 계속 도입할 계획이며 연간 10대 정도 항공기는 예정대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새로 한진해운 사장에 취임한 석태수 사장이 강력한 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고 있고, 내년엔 해운산업 전망이 밝기 때문에 이 같은 지원책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800%대까지 상승한 총 부채비율을 다시 400%대로 낮추고자 이 같은 자금 확보에 들어간다.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S-Oil) 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2조 2000억원을 마련한다. 또 B747-400, B777-200 등 연료 소모가 많은 구형 보유 항공기 13대를 조기 매각해 2500억원을 마련하고, 부동산 및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추가로 1조4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2015년까지 부채비율을 400%대로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자금난 해소 지원 계획도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1차로 1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진해운홀딩스가 제공하는 한진해운 담보가치 한도 내에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은행에서 한진해운에 3년 이상 만기의 3000억원 이상을 대출한다는 조건이 선행된 뒤에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14년 상반기에 예정된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에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참여, 한진해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상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