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의 ‘주관적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26위에 그쳤다. 특히 노인가구의 상대빈곤율이 50%에 육박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레스를 받는 중ㆍ고ㆍ대학생들은 늘고 한 달에 한번 이상 술을 마시는 음주자 비율도 남녀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개발원은 19일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의 사회동향 2013’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점으로 OECD 평균인 6.6점보다 낮았다.
스위스가 7.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과 일본은 6.0점으로 같았다. 이탈리아, 러시아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이 점수는 갤럽에서 11점 척도(0~10점)로 측정한 주관적 삶의 만족도 점수로, 값이 클수록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5점 만점 척도로 보면 2003∼2012년 사이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2.83∼3.14 정도로 중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3.14였다.
남녀 간에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차이는 거의 없지만 50대 이후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2.89로 전체 평균 3.14보다 크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노인 상대빈곤율은 47.2%(2010년 기준)로 OECD 평균인 12.8%의 4배에 육박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5점 척도 기준 삶의 만족도는 전국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경제 상황,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매우 만족’부터 ‘매우 불만족’까지 5점 만점으로 조사해 평균을 내는 지수다. 한 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인의 주관적 만족도는 2000년대 들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를 한 음주자 비율은 남자의 경우 2005년 73.3%에서 2011년 77.5%로 4.2%포인트 높아졌다. 여성도 같은 기간 36.2%에서 41.4%로 5.2%포인트 증가했다. 성인 10명 중 남자는 8명 정도, 여자는 4명 정도가 월 1회 이상 음주를 한다는 뜻이다.
이들 음주자 중 한 번에 평균 7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 비율은 남자 26.5%, 여자 6.5%다. 이 역시 2005년(22.9%, 4.8%)보다 늘었다.
청년 취업난이 커지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생들은 급증했다. 지난 2주간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꼈다는 ‘스트레스 인지율’을 보면 고등학생이 69.6%로 가장 높고 대학생 이상(69.2%), 중학생(62.7%) 순이다. 특히 대학생 이상은 2008년 46.1%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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