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와 고집적 초음파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치료법 등장… 미국 FDA 승인
OECD가 발표한 '2012년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한국여성 10만 명당 329.6명이 자궁절제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가입국 중에서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궁질병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자궁에 살혹이 생기는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이 전혀 없는 여성은 오히려 드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흔한 자궁질환이다. 대체로 가임 연령인 30~45세의 여성들이 많이 걸리지만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병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꽉 끼는 스키니팬츠,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20대 미혼여성 환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 심사 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자궁근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4년 전보다 21%가 증가한 28만 5120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월경량 과다, 월경 기간 외 부정출혈, 방광 및 직장 압박으로 인한 소변장애, 변비 등의 증상이 따를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자궁근종 절제술이나 자궁적출술 같은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이스라엘의 고집적 초음파 전문업체 인사이텍(Insightec)의 엑사블레이트(Exablate) 시술법이 효과적인 자궁근종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엑사블레이트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기술이 결합된 'MRgFUS(Magnetic Resonance guided Focused Ultrasound Surgery, 자기 공명영상 유도 고집적 초음파 치료)'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수술의 위험이 없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엑사블레이트를 이용하면 의사는 병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온도 변화를 감지, 자궁근종의 확실한 치료 여부를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 엑사블레이트 측의 설명에 따르면 초음파 영상을 사용한 일반적인 시술법에서는 이런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엑사블레이트를 보유한 병원은 신촌 연세 세브란스병원과 분당 차병원, 차움 세 곳이다. 차병원 영상의학과 윤상욱 교수는 "엑사블레이트 시술은 외과적 수술 없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며, 입원이 필요 없고 다른 치료법에 비해 회복기간이 짧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엑사블레이트 시술을 시행한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6개월간 ‘시술 후 추적검사’를 실시한 결과, 90%의 환자가 증상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게 윤상욱 교수팀의 설명. 또한 기존의 자궁근종 치료의 경우 일주일에서 6주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지만, 엑사블레이트 시술법은 입원 없이 하루만에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게 가능하다.
한편 엑사블레이트는 2004년 10월 ‘추후 임신을 원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근종의 증상치료’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술혁신상, EU의 IST grand prize 등 혁신과 관련된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타임지에서 발표한 ‘50가지 위대한 발명’을 통해 주목 받았다.
엑사블레이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인사이텍 홈페이지와 엑사블레이트 홈페이지(http://exablate.co.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