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연기금이 사들이는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연기금의 매수 여력이 충분한데다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탄탄한 이익 모멘텀을 갖고 있고 가격 메리트도 있어 연기금이 투자하는 중소형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는 11월 한 달동안 1.03% 올라, 중형주 -0.54%, 소형주 -0.42%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같은기간 2.89% 하락하는 등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맥을 못췄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중소형주를 외면하면서 수급이 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기금이 중소형주를 꾸준히 매수하면서 수급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11월 한 달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15억원을 순매수했고 연초이후 9조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매도세를 나타냈던 코스닥에서도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2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의 기간별 매수 비중을 살펴보면 연말(11,12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짙다”며 “연기금의 경우 자금 집행기간이 있어 연말에 접어들수록 목표치 달성을 위해 크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소외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중소형주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삼성전자 우선주와 NHN엔터테인먼트를 각각 345억원, 137억원 순매수한 것 외에 대부분 중소형주를 집중 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웅진케미칼, 유한양행, 롯데하이마트, 호텔신라, SBS를 100억원 이상씩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는 CJ오쇼핑과 이녹스를 각각 74억원, 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 수급 개선에 따른 수익률 게임이 전개된다면 그 중심에는 중소형주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 한달새 연기금의 매수강도가 강해지는 기업 가운데 내년도 실적 증가율이 두자리수 이상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올해 중소형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31%로 대형주 16%를 2배나 웃돌았다. 내년도 중소형주의 순이익 증가율 역시 52%로 대형주(28%)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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