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ㆍ롯데슈퍼 등 대형 유통사로부터 물건을 공급받는 상품공급점 인근의 중소 슈퍼마켓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상품공급점 반경 1㎞ 이내 중소 슈퍼마켓 300곳을 대상으로 ‘상품공급점 주변 상가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품공급점 주변 중소 슈퍼마켓의 69.4%가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중소슈퍼마켓도 25.7%나 됐다.

상품공급점은 인근 중소 슈퍼마켓보다 상품을 평균 10.1% 싸게 판매해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상품공급점의 54%가 인근 슈퍼마켓보다 평균 13.4% 싸게 판매하고 있는 반면, 상품공급점의 판매가격이 비싼 경우는 8.7%에 불과했다.

중소 슈퍼마켓 인근 상품공급점 브랜드는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53%로 가장 많았고, 하모니마트(CS유통) 16.0%, 롯데슈퍼 15.3%, 홈플러스 365 16.7% 순이었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의 90.7%는 ‘상품공급점은 대형 유통업체의 변형 출점이므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 슈퍼마켓 운영자들은 대형 마트나 상품공급점과의 공정 경쟁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대형 마트 출점 제한(67.0%)’, ‘대형 마트의 영업시간 제한·휴일 확대(46.7%), ’카드수수료 인하ㆍ세부담 완화(25.7%) 등을 꼽았다.

아울러 소상공인 정책과 관련해 결제금액 3000원∼1만원 이하의 카드사용 제한, 물품의 원활한 반품처리, 골목상권만의 판매품목 지정, 비싼 보증금 해소 등을 요청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베이비부머세대의 창업이 늘고 있어 상품공급점의 신규 출점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골목상권 경쟁심화로 중소 슈퍼마켓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