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이어 한화그룹도 LIG손보 인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LIG손보 인수전은 금융지주 대 대기업 간 구도로 흘러가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LIG손보 인수 계획을 수립하고, 인수자문사로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한화그룹은 오너 문제 등으로 LIG손보 인수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최근 수임경쟁에 나선 대형 로펌들은 금융당국과 접촉하는 등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인수자문사 선정작업에 착수하는 등 LIG손보 인수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며 “3월 중 예비실사를 계획하는 등의 안도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네덜란드계 생명보험사인 ING생명 인수에 나선 바 있다. 그룹금융 계열사의 맏형인 한화생명과 합쳐 생보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었다. 동양생명 인수에도 나섰었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보험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인수를 시도했다”며 “LIG손보 역시 매력적인 매물인 만큼 주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LIG손보를 인수하면 손보시장 경쟁에서 뒤져 있는 한화손보와 합병을 통해 시장 지위를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9년 제일화재를 인수해 한화손보와 합병했으나, 10개 종합 손보사 중 6위(시장점유율 6.5%)에 불과하다. 더욱이 한화손보가 최근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전면 수술 또는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란 점에서, LIG손보 인수를 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자금력도 충분하다. 1조원 이상의 자금여력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보험업은 업황이 어려워도 분명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게 그룹 내부의 중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금융지주 등 금융지주들이 LIG손보에 관심을 두는가 하면 롯데에 이어 한화그룹도 인수경쟁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김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