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양육 부담 벗어나 관심 높아
-60대는 30대 수준 문화활동 즐겨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30대 싱글녀(미혼여성)가 1년에 지출하는 문화활동비가 82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또래인 30대 육아맘보다 약 2.3배 많다. 20대의 경우 문화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삶의 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60대는 30대 수준의 문화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대를 통틀어 문화활동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비용문제였다.
서울문화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민 문화향유실태조사’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문화재단 온라인 회원 290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남성이 876명, 여성이 2029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는 20대 문화열광족, 30대 화려한싱글녀ㆍ육아맘, 40대 프렌디ㆍ컬쳐맘ㆍ블루싱글녀, 50대 낭만족, 60대 액티브 시니어 등 8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20대의 경우 문화예술관심도는 93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삶의 만족도는 70.1점으로 가장 낮았다. 영화나 연극 관람은 한달에 한번, 전시회는 두달에 한번 참여한다. 여가활동은 주로 친구(53.9%)와 함께 다니거나 혼자서(35.5%) 즐기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문화활동비용으로 연간 69만4281원을 쓴다.
30대는 문화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화려한싱글녀’와 자녀 양육에 집중하는 ‘육아맘’으로 구분된다.
경제적 여력이 커진 화려한싱글녀는 문화예술비용으로 연간 82만1262원을 지불한다. 8개 그룹 중 최고 금액으로, 전체 평균(55만9632원)을 훨씬 웃돈다. 문화예술 관람횟수는 연 평균 44회다. 서울문화재단은 “상대적으로 비싼 연극과 전시회 관람도 많아 고가의 티켓 구매도 서슴치 않는 열혈 문화애호층”이라고 분석했다.
비슷한 또래지만 육아맘의 문화예술 참여율은 저조했다. 연간 지불하는 문화예술비용은 36만4625원으로, 화려한싱글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삶의 만족도는 77.2점으로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양육 등 다른 요인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40대는 가족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남성인 ‘프렌디’와 자녀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컬쳐맘’, 미혼여성그룹인 ‘블루싱글녀’로 구분된다. 블루싱글녀의 경우 문화예술관람 횟수가 연간 46.8회로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연간 문화예술 지불금액도 75만5992원으로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서’ 문화생활을 하는 비율도 39.6%로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컬쳐맘의 경우 문화예술지불비용은 연간 33만7693원으로 낮았지만, 1회당 평균 연극 관람 지불금액은 7만8536원으로 30대(5만960원)보다 많았다. 자녀와 함께 공연을 보는 특징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고등학생 자녀를 둔 컬쳐맘의 문화활동이 두드러진다.
프렌디는 문화활동보다 야외활동을 즐겼다. 여가활동 형태로는 여행, 나들이가 69.0%로 가장 많았다. 다만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문화예술관람이 40.7%를 차지했다.
50대 낭만족은 양육부담에서 벗어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는 세대다. 전 세대를 통틀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경험이 71.9%(평균 68.5%)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특히 동호회 활동(56.6%)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60대는 문화예술로 행복한 황혼을 보내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다. 연평균 문화예술 관람횟수가 38.6회로 30대(37.3회) 수준을 회복했다. 연간 문화예술 지불금액은 28만3768원으로 가장 적지만, 동호회 참여율(66.2%), 취미활동(44.6%) 등은 가장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