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과 관련해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3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수석은 “2월 1일 가질 예정이었지만 책이 나오기전에 사전 유출돼 급하게 일정을 당겼다”고 말했다.
그는 “회고록은 시작은 2013년 5월부터다. 대통령이 퇴임 후 미국에서 회고록 요청 있었고 2013년 5월부터 작업 시작했다. 회고록을 막상하다보니 국내에서 먼저 발간하는게 맞겠다, 왜냐면 전임 대통령을 외국에서 먼저 내는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2013년 10월경부터 본격적으로 본인이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전 수석과의 일문일답이다.
-앞으로 출간 이후 일정은?
▶대통령은 한가지 분명히 얘기했다. 정치적인 내용이 회고록에 별로 없다. 정치적 감회 등. 우리 내부조차 그런 걸 마저 써야하는것 아니냐 했는데 대통령은 이번 회고록은 정책 위주로 가서,다음 정부에 도움이 되는 회고록을 남기고싶어 했다. 정치 부분은 빠졌다는걸 말하겠다. 앞으로, 당신께서 재임 중 선거구역 재편 등 개헌 문제 등 이런 것은 제기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말할 의사를 표현할 기회가 언젠가 오리라 본다. 나름 그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 현실정치에 개입하는 건 극도로 자제하고 전임 대통령으로 맞지도 않다. 적절한 행동 아니란 생각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간 쯤에서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북한의 발언이나 후진타오 대화 등. 지금도 현직에 있는 공개된 내용으로 인해 남북이나 대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회고록에 대해 말하겠다. 우선 미 대통령이나 다른 나라의 정상들이 내놓는 회고록을 보면 그 회고록엔 굉장히 상세하게 나와 있다. 정상간 대화도, 굉장히 민감한 내용도 있다. 우리 대통령이 북한이나 중국 미국에 대해 쓸 때, 내가 회고록 정리하는 입장에서 상당부분 삭감했다는 걸 말하고 싶다. 왜냐면 완전히 노출되면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 그런 의견이 있는 부분은 많은 부분 삭제했다. 많이 깎여 있다. 북한문제에 대해 이정도 얘기하는건, MB 당선 시절로 다시 돌아가보면 그 시절 대북에 대한 공감대는 퍼주기는 그만하란 시대적 요구가 있었다. 그 시기 북한에 대해서도 퍼주기 형태의 남북대화는 더이상 하지 않겠다, 전제조건이 경제지원을 전제로 한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단 원칙 세웠다. 남북 진전에 따라 지원하는게 아니라, 비밀리에 대규모로 해줄 방법도 이젠 없다. 국민에 공개할 수 밖에없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에 와서 이 정도의 얘기는 왜 정상회담 안했고 북한의 태도가 구체적으로 어땠기에 정부가 어려웠는지국민은 그 정도는 알때가 됐다는 판단에서 오픈 했다.
-청와대가 회고록 해석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는데?
▶북한 문제는 방금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승계되는 과정에서 그 정보나 정책도 다 전달되는게 마땅하다고 보는데 한국 사회가 그런 부분이 아직 취약하다. 그 부분에 대한, 수뇌나 지도부 차관 이런 분들이 정권이 바뀌면 다 한꺼번에 바뀌기 때문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말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청와대에서도 좀 더 보고를 확실하게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계기가 됐음 좋겠다는 이런 정도의 생각이다.
세종시 관련, 청와대 얘기 들었는데 그건 내가 홍보수석으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가 아니니까, 언론 보도된 걸 전제로 말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청와대에서 이 책을 다시한번 정밀하게 보면 상당부분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다. 여러분도 회고록 보시라. ‘정 총리를 견제하고자 반대했다’ 그런 표현은 없다. 언론 보도를 보고 그렇게 생각한게 아닌가, 언론보도에 임각한 평가보단 회고록 정확히 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
-4대강 관련 뉴딜 평가했는데, 비판에 대해선 괴담이다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자화자찬이란 비판이 있는데?
▶자화자찬이라고 본 사람들은 자화자찬이겠죠. 더 강하게 얘기안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4대강에 대해선 분명히 철학 있었단 말을 드릴 수 있다. 이 책에서 확인하면 될 것이다.
-더 삭제하거나 좀 더 늦게 출판했으면 하는 후회없나? 비판도 너무 많고 그런데
▶그런 후회는 없다. 이 회고록은 예정대로 진행돼 나온 것이다. 실제로 내부에서도 처음부터 그런 얘기하는 사람 있었지만, 국내 정치에선 여야 있고 계파가 있다. 그런데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국제사회에선 무의미한 얘기다. 국제사회에서 대통령 경험 공유 요청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에 맞춰 얘기하자고 해서 회고록을 시작한 것이다. 영문판을 먼저 내는걸 준비했지만 영문판 먼저 내는건 맞지 않다고 해 한국판으로 내는 것으로 방향 튼 것이다. 2년이 됐으니 현직으로서도 안정적인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2년후 3년 4년후에 나오나 똑같다. 한국 정치문화다. 외국에선 회고록 낸다고 이슈되지 않는다. 정책을 정치적으로 해석한다고 하니까 한국은 아직 그런 문화가 안됐다. 퇴임 이후의 문화를 만들고 싶어한다. 외국에서도 그렇게 활동하고 싶어 한다. 한국도 그럴만한 시기가 됐다. 우리가 언제까지 국내 정치란 변수때문에 전임 대통령이 묶여 있어야 하나. 그 부분에 대해선 우리가 의문 갖고 있다.
-빠진 부분 많다고 했는데 (책) 또 준비하나?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정책으로 다시 낼 것인가, 주요 정책은 다 다뤘고. 빠진 정책이 있긴 한데, 양이 너무나 방대하다. 지금도 800페이지인데. 에피소드까지 합치면 900페이지. 한국에서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책이 1000페이지 넘어가는건 현실적으로 무리다. 많은 부분 빠졌다. 앞으로 회고록이 될지 어떨지 등등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다만 언젠가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대통령, 3김 정치를 굉장히 극복하고 싶어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동서 지역감정을 많이 희석하는 것을 하고 싶다 했는데 선거구 개선이나 정당명부제 비례대표제 등. 당시 정치적 상황 때문에 되지 않고 끝났다. 아쉬워 한다. 이를 잘못 얘기하면 현실 정치에 개입하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런 입장이다.
-정치적 부분을 빼는것이 원칙이라 했는데, 출간 과정에서 자원외교는 왜 담겼나?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거꾸로 보면 그 부분을 하지 않으면 마치 자원외교가 문제가 있어 빠진것처럼 보인다. 자원외교는 굉장히 절제해 원론적인 입장만 담았다. MB가 자원외교 중점뒀는데 이를 언급 안하고 지나가면 그것도 예의 아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자원외교는 (분량이) 길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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