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중국산 자동차가 첫 미국 수출을 추진한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되면서 중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전념한 것도 해외 진출을 지연시키는 배경이 됐다.

30일 KOTRA와 외신에 따르면 볼보는 중국에서 생산한 S60L모델 약 1500대를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볼보는 지난 2010년 중국의 저장지리홀딩그룹(Jiejang Geely Holding Group)에 인수됐다.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출은 번번히 실패했다. 2005년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같은해 지리자동차(Geely Auto), 2007년 장풍모터스(Changfeng)가 미국 진출의 꿈을 각각 접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내수 확대에 매진했다. 또 중국 정부가 미국이나 유럽의 품질 및 안전기준에 부합한 자동차를 생산할 때까지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길을 막으면서 해외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중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가 폴크스바겐, GM, 포드 등 세계적 자동차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맺고 있는 것도 중국산 자동차가 미국으로 진출하지 못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자국의 자동차 노조를 우려해 미국 및 유럽 업체가 중국산 자동차 수출을 반대한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우 KOTRA 미국 워싱턴 무역관은 “볼보는 안전이란 브랜드 이미지가 확고하다”며 “더욱이 미국의 견고한 경제성장으로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애널리스트는 “(중국산 볼보의 미국 상륙은) 중국이 자동차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자가 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IHS 오토모티브의 이안 플레쳐 애널리스트는 “저비용으로 중국에서 제조된 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자리잡을 수는 있지만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중국산이 장악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는 물류비용이 높아 현지생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