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사고발생 19일 만인 지난 29일 경찰에 자수한 ‘크림빵 아빠’ 강모(29)씨 뺑소니범은 사고 후 사고차량을 손수 수리하고, 태연히 회사까지 다닌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 뺑소니 사건전담수사본부는 29일 밤 11시 8분께 자수한 피의자 허모(37)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후 행적 등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CCTV 분석 결과 범행차량이 윈스톰으로 밝혀졌다’는 보도를 보고 수사망이 좁혀져 오는 것을 직감한 허씨의 아내가 전날 밤 8시40분께 112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신고를 했고, 결국 2시간 28분뒤 허 씨가 자수 의사를 밝힌 후 출석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허씨가 회사 동료와 소주 4병이상을 마신 뒤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는 사고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으며, 나흘 뒤인 지난 14일께 인터넷 뉴스기사를 보고 비로소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혼자 마신 술이 소주 4병 이상”이라며 “사람을 친 줄 몰랐다.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허씨는 사고 나흘 뒤인 지난 14일께 인터넷 뉴스기사를 보고 비로소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를 낸 뒤 이틀에 한 번꼴로 청주에 있는 집에 왔고, 평소처럼 청원구 오창에 있는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 들어가지 않을 때는 동료의 집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윈스톰 차량은 충북 음성군의 그의 부모 집에서 발견됐다. 허씨는 이차량을 지난 21일 이곳에 가져다놨다.
자동차 부품 관련 회사에 다니는 허씨는 지난 24일께 동료와 함께 충남 천안의 한 정비업소에서 차량 부품을 구입한 뒤 부모 집에서 직접 수리했다.
이런 점으로 미뤄 경찰은 허씨가 범행을 은폐하려다 용의 차량이 윈스톰으로 특정되는 등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지난 29일 뒤늦게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윈스톰 차량을 흥덕경찰서 주차장에 보관 중이다.
허씨는 사고 발생 19일 만에 자수한 이유에 대해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자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허씨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 혐의로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사고 당시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현장 검증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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