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 정부가 미국인 기자를 사실상 추방했다. 이는 구소련 몰락 직전인 지난 1991년 이래 2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부터 러시아 자유유럽방송(Radio Free Europe/Radio Library)의 고문을 맡았던 데이빗 새터<사진>의 비자 요청이 거부당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자유유럽방송측은 그의 비자 요청이 거부됐으며 추방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새터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에 도착했고 러시아 정부는 이곳 대사관을 통해 그의 러시아 체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동시에 비자 요청도 거부됐음을 알렸다.
새터는 영국 일간 가디언지를 통해 “이 금지조치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 외교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새터의 비자 요청 사실과 추방과 관련한 내용을 일절 부인했다.
한편 새터는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서 특파원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자유유럽방송은 미국 의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방송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