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당대표 후보가 자신을 향한 ‘당권-대권 분리론’ 공격에 대해 “꿩도 먹고 알도 먹어야 한다”며 정면 반박했다.
문 후보는 19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은 시기적으로 3년 후 있을 대선에 대해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박지원 후보가 나보고)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고 한다며 재미있는 표현으로 말하는데 우리 당은 꿩도 먹고 알도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문 후보를 향해 “당대표도 되려고 하고 대선후보도 되려 한다. 꿩도 먹고 알도 먹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 관련 응수인 셈이다.
문 후보는 “총선도 이기고 대선도 이겨야 한다. (당권과 대권 놓고)선택의 문제는 맞지 않다”라는 의미로 언급했지만 당대표와 대선후보에 대해 모두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집권이 정당의 목표고, 정치하는 사람은 대선에 꿈이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받고 호남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줬는데 보답하지 못해 다음에 꼭 보답해드리고 싶은 꿈이 마음속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 통합 대권주자 1위에 오른 가운데 문 후보는 “당을 일으켜 세우려면 지지받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고 해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외서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대권 후보에 들고 말고 할 자격있겠나”면서도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친 뒤 대권주자로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견제 자세를 보였다.
특히 반 총장이 야권에서도 향후 영입대상으로 꼽히는 가운데 문 후보는 “지금 우리 당 지지도 같으면 (반 총장이) 오지 않을 것”이라며 “오더라도 당션시켜드릴 수 있겠나”고 말했다.
이밖에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당내 대권 주자들에 대해 “우리 정당 혁신 면에서 동지 관계라 본다. 스크럼을 짜서 우리 정치를 바꾸는 데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