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재벌가와 연예인이 만나자 시청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벌가 며느리가 돼 연예계를 떠났던 90년대 인기 걸그룹 샤크라 출신의 이은이 세 딸과 함께 돌아왔다.
12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는 MBC ‘아빠! 어디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해피 선데이)’를 잇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으로 출사표를 던져, 재벌가 며느리 이은의 삶을 담은 ‘엿보기 예능’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이은은 무려 8년 만에 대중과 만났다. 2006년 결혼 이후 연예계를 떠났던 이은이 요즘 인기라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가족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
방송은 이은이 살고있는 70만평 대지의 저택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 때는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이은이 재벌가 며느리가 됐던 사연과 시부모님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이은은 지난 2006년 당시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의 소개로 만난 권용 씨와 결혼했다. 이은의 시아버지는 알고보니 1980~1990년대 신도시 개발 당시 레미콘 사업 등 국내 굴지 건설사업을 주도했던 아일랜드 리조트 그룹의 권오영 회장이었고, 이은의 저택은 SBS 드라마 ‘야왕’의 배경이 됐던 공간이라는 사실도 ‘오마베’가 알려줬다.
70만평 대지에 자리한 말 목장과 헬기 이착륙장까지 갖춘 아일랜드 리조트 안에 설계된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는 이은의 가족은 드라마 속 재벌가와 다름 없는 여유롭고 화려한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은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내 삶을 공개해야 하는데 고민이 너무 많았다. 아이들이 크는 중이고 시부모님을 불편하게 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많았다”며 “하지만 이 때가 아니면 또 언제 방송을 해 볼 수 있을까, 언제 아이들과 방송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보통 엄마로 육아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말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총 세 편의 육아예능이 방영 중인 상황에 출사표를 던진 ‘오 마이 베이비’는 재벌가 며느리로 살아가는 과거 인기스타의 삶을 통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스타의 사생활과 재벌가의 뒷얘기가 만나자 대중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흥미있는 콘텐츠가 탄생한 것이다.
제작진은 두 번째 가족으로 등장한 이은의 모습을 임현식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는 동안 간간히 보여준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들을 붙잡았다. 재벌가 시월드로 상상되는 시어미니의 쓴소리 뒤에 며느리 이은의 눈물을 이어붙인 장면을 예고 형식으로 미리 보여줬을 정도다. 공개된 당시 모습은 도리어 시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마음이 녹아내린 이은의 눈물이었다. 이은의 집을 찾아갈 때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대저택"이라는 자막과 SBS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던 전형적인 회장님의 모습을 편집해 이은의 시아버지 모습과 맞물려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은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세 아이를 둔 평범한 엄마로서의 속앓이도 보여줬지만, 이후 화제가 되고 부각된 모습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평범한 엄마이기 이전 연예인이자 재벌가 며느리로의 삶이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방송 이후부터 지금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점령한 상황. 대중의 엿보기 심리를 이용한 제작진의 한 수가 현재로선 제대로 들어맞은 셈이다. 다만 SNS에도 “오랜만에 만난 이은의 모습은 반갑지만, 나와는 너무 동떨어진 삶을 사는 것 같다”는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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