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차량등록소 파견직원 철수 26일부터 1인시위 릴레이 펼쳐
[헤럴드경제] 경기도 동두천시가 정부의 일방적인 미군기지잔류에 대응해 19일부터 미군에 대한 행정 지원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책이 미흡하면 주한미군 2사단 정문 봉쇄와 미군 주둔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를 하는 등 대 정부 압박도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미군기지 캠프 케이시 내에서 해오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차량 등록 지원업무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9일 미2사단에 통보했다.
기지 내 차량등록소에 파견한 직원 1명을 16일까지 철수시키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이다.
시는 2013년 11월 미2사단과 협약을 맺어 경기북부지역에 거주하며 차를 운행하는 주한미군과 군무원들이 보산동 캠프 케이시 안의 차량등록소에서 SOFA 차량으로 등록하도록 지원해왔다.
지원 업무를 철회하면 주한미군과 군무원들은 시청과 미2사단을 각각 방문, 차량등록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이와 함께 동두천시 각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오는 26일부터 미 2사단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우선 동두천자율방범연합대 회원들이 매일 오전 9∼11시까지 시위를 진행한다.
주말에는 오세창 시장 등 간부 공무원들도 참여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동두천문화원과 미군재배치 범대위, 동두천 로터리클럽은 ‘정부 지원 촉구’ 차량용 스티커 7천100장을 제작, 시민에게 나눠주며 범시민 운동을 펴기로 했다.
문화원은 다음 달 말께 미2사단 정문에서 지신밟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일단 행정적인 불편함을 줘 캠프 캐슬 기지 반환에 비협조적인 주한미군과중앙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또 오는 28일 국무조정실 산하 동두천 지원 전담반(TF) 주최로 열리는 정부 관계 부처 국ㆍ실장급 회의에서도 가시적인 지원책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는 “행정적 대응을 펴고,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되는 범위에서 미2사단 정문 봉쇄 등 통행 불편을 주는 방안, 미군 잔류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정부가 지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한 오는 5월까지 투쟁 강도를 높여가기로 했다.
앞서 오세창 시장은 지난 8일 열린 미군재배치 범시민대책위 운영위원회 회의에참석, 이 같은 대응 방침을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애초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 기지에 주둔하는 210 화력여단을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한국군이 자체 대(對)화력전 수행능력을 증강하는 2020년 무렵까지 동두천에 남겨두기로 했다.
미군기지 반환을 전제로 개발·발전 계획을 추진해온 동두천시는 이 같은 일방적 약속 번복에 강력히 반발하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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