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롯데쇼핑타운, 청라국제도시 신세계 쇼핑몰, 영종하늘도시 대형유통시설 투지유치 추진….

인천이 ‘유통 천국’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인천시가 유통 유치에 지나친 집중정책을 펼쳐 ‘유통 전쟁’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은 송도ㆍ청라ㆍ영종지구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시설들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들 경제자유구역을 토대로 ‘유통 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백화점업계 등이 대형 할인매장을 속속 열고 있다. 송도 진출의 첫 포문을 연 롯데는 롯데자산개발㈜이 송도국제도시 내 8만4400m²에 조성 중인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송도’의 1단계 유통시설인 롯데마트를 지난달 개장했다.

송도 내 첫 대형 할인매장인 롯데마트 송도점은 송도컨벤시아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3층, 총면적 3만2394m² 규모다.

롯데몰 송도 2단계 사업은 오는 2017년 말경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백화점ㆍ쇼핑몰ㆍ영화관ㆍ호텔ㆍ오피스빌딩 등의 2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롯데몰 송도는 롯데몰 김포공항점보다 1.5배 큰 총면적 44만2000m² 규모다. 복합영화관ㆍ디지털파크ㆍ아이스링크장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복합쇼핑몰이다.

이랜드그룹은 롯데 보다 송도국제도시에 먼저 둥지를 틀었다.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이 입주한 G타워 바로 옆의 유럽형 쇼핑몰인 커낼워크에 ‘NC큐브’를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총면적 5만4726m² 규모의 NC큐브 쇼핑몰엔 명품 편집 매장, 스포츠ㆍ아웃도어점 등 90여개 의류매장과 50여개의 식당 카페가 입점해 있다.

이랜드그룹은 롯데몰 송도 길 건너편 1만9587m² 터에 가격 거품을 뺀 상품을 판매하는 ‘NC백화점’과 호텔, 쇼핑몰을 오는 2015년말께 건립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송도개발㈜은 롯데몰 송도에서 1km가량 떨어진 인천지하철1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에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웃렛,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대송도개발은 지난해 8월 5만9400m² 규모의 현대복합쇼핑몰 터를 사들였고 오는 2015년 말 1단계 시설을 완공할 방침이다.

롯데에 신세계 인천점(인천시 남구 관교동)을 빼앗긴 신세계그룹은 인천 청라지구 복합쇼핑몰 설립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이마트 중심으로 추진해오던 인천 청라지구 복합쇼핑몰 설립 사업을 자회사인 신세계투자개발로 옮겨 추진한다. 신세계투자개발은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 신세계와 미국 뉴욕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위미트(WEmi:t)가 9대1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인천 청라지구 복합쇼핑몰 개발의 컨트롤 타워는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 설립 사업을 전담시키고자 최근 설립한 신세계프라퍼티가 맡는다.

또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이 멈춰선 인천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대형 유통시설과 국제업무타운 투자 유치가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영종하늘도시 개발 활성화를 위해 이 곳에 대형 유통시설 유치 및 국제업무타운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로 개발이 지지부진한 영종하늘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여건과 규모 등을 감안해 이를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적정 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투자 유치가 무산된 영종브로드웨이 사업지역 내 국제업무타운 조성지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유치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교통공사로부터 신세계 인천점을 확보한 롯데는 부지를 확장 롯데몰을 키울 방침이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5만8663㎡)와 건물(4만4101㎡)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쇼핑㈜을 선정했다. 시는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롯데쇼핑을 매수 대상자로 선정,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해당 부지와 인천터미널을 연계한 주상복합시설(건폐율 70%, 용적률 1000%)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천은 현재 유통 대전을 방불게 할 만큼 대형 유통업계들의 진출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각에서는 인천이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발전한다곤 하지만 너무 지난친 유통 유치를 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천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형 유통업계들이 인천을 진출하고 있는데 우리 또한 지난해 유통 매장을 개장했지만 생각 보다 매출이 좋지 않다”며 “앞으로 대형 유통들이 인천을 점령할 경우 지난친 유통 경쟁으로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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