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경쟁 치열…사업 지속성 확보 노력”

11번가, 마이데이터 사업 종료…“본연 경쟁력 집중”
11번가 로고. [11번가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11번가가 자체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한잔’을 6월 3일 종료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고객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마이데이터란 카드사와 은행, 금융투자, 간편결제 등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에서 각각 제공하는 금융정보를 한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11번가는 지난 2022년 7월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딴 뒤 같은해 10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머니한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서비스 이용자 전체의 쇼핑데이터를 분석해 쇼핑 트렌드를 알려주는 ‘머니한잔 소비 연구소’도 선보였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11번가는 치열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 시장 속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마이데이터 서비스 종료도 커머스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11번가는 내년 흑자전환을 위해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손실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 투자를 통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강화해 트래픽과 거래액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연간 기준 오픈마켓 사업 흑자 전환도 목표로 내세웠다.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사는 지난달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흑자구조 체질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