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 수출이 4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동유럽 지역 수출 감소폭이 컸고, 일본 업체들의 공세로 소형차의 판매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자동차 생산이 452만1638대로 2012년보다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감소세다. 자동차 업체의 주말 특근 미실시, 노조 부분파업 등으로 20만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2.7% 감소한 308만6394대를 기록했다.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09년(-19.9%) 이후 4년 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 부족, 차량 노후화에 따른 경쟁력 감소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다만 판매 단가가 높은 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의 수출 비중은 늘어 전년 대비 3.1% 증가한 48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68만1000대로 7.9%, 중국이 8만3000대로 13.2% 증가했다. 반면 동유럽은 20만6000대로 22.2% 감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 비중은 2012년 30.0%에서 2013년 34.5%로 커졌다. 높은 연비의 경승용차 수출 비중도 9.8%에서 11.2%로 높아졌다. 하지만 소형차는 엔저를 기반으로 한 일본업체의 공격적 판촉 등의 영향으로 47.1%에서 40.5%로 낮아졌다.

내수 판매는 0.3% 줄어든 153만7590대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경기 회복 지연과 2012년 4분기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선수요, 그리고 수입차 등의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 가운데 SUV(14.2%), 미니밴(25.6%)의 판매는 늘었지만 중형차(-16%), 소형차(-8.9%) 등은 줄었다.

수입차는 작년에 매달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리면서 연간 판매대수가 19.6% 증가한 15만6497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