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에어아시아 항공 여객기(편명 QZ8501)의 블랙박스 일부가 인양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11분(한국시간 오전 9시11분)께 QZ8501기의 블랙박스 일부를 수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회수된 블랙박스는 동체 꼬리 부분에 있던 비행기록장치(FDR)로, 블랙박스의 또다른 부분인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에어아시아기 수색 작업을 벌여온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전날 수중 30~32m 지점에서 FDR를 발견했으나 사고기 주 동체의 잔해 밑에 깔린데다 강한 해류와 높은 파도 때문에 바다 속 가시거리가 짧아 바로 인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수색구조청장은 “FDR이 동체 날개 부분 밑에 있었다”며, “CVR을 추가 회수하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항공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누르카효 우토모 조사관은 FDR을 수도 자카르타로 가져가 분석할 것이라며, 기록 자료를 다운받아 분석하는 데 2주일 가량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항공 전문가들은 FDR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향후 이틀이면 기록 분석 작업이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사고기 주 동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탑승자 시신 인양 작업도 진전될지 주목된다.
희생자 유가족들이 당국에 시신 인양을 최우선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밤방 청장은 “지원 국가들의 선박을 포함해 모든 수색 선박은 탑승자 시신 인양을 주작업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색 당국은 사고기 주 동체 속에 많은 희생자 시신이 좌석의 안전벨트에 묶여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탑승자 162명 중 지금까지 48명의 시신을 인양했으며, 이 가운데 3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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