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 주총 후보 선임안 상정

철강 부문 실적 개선 등 과제 산적

후추위 “미래 준비·실행 역량 갖춰”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장인화(사진) 전 포스코 사장이 ‘그룹 안정’과 ‘미래 혁신’이라는 양대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장 전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장 전 사장은 내달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최종 후보자 선임과 관련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 인사 출신인 장 전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1988년 2월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같은 해 6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 ‘포스코 맨’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1994년에는 포스코건설로 자리를 옮긴 그는 RIST 강구조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RIST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후 2011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CTO)과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8년 포스코 사장(대표이사)으로 선임되며 그룹의 철강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철강부문장을 맡았다.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 주된 요인으로 장 후보자의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올린 경험과 지식, 친화력 등을 꼽았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후추위는 장 전 사장이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후보 인선 과정과 관련해선 “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장 전 사장이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는 평가다. 우선 그룹 주력 핵심 사업 부분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실적을 빠르게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지난해 국내외 시황악화에 따른 처강가격 하락, 글로벌 전기차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 리튬가격 하락에 실적 발목이 잡혔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줄어든 77조1270억원, 영업이익은 27.2% 줄어든 3조5310억원이다.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 역시 2년새 4.6%까지 내렸다.

그룹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포스코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8조9720억원,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2% 감소했다.

아울러 탄소 배출이 많은 지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추가 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비롯해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발맞춘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

후보 선정 과정 초기부터 불거진 공정성 논란과 그룹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 등 조직의 빠른 안정화도 장 전 사장의 우선 처리 과제로 분류된다. 후추위 명단에 포함된 사외이사 7명은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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