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지난 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무려 61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일약 세계 3위로 뛰어오른 중국 샤오미(小米)도 사물인터넷(IoT)에 뛰어들 태세다.
IT전문매체 EE타임스는 최근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레이쥔(雷軍)의 발언을 전했다. 중국 내 한 소식통이 전한 레이쥔의 말은 “샤오미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성공한 것과 같은 모델을 100개 이상의 다른 디바이스(기기)에서도 복제해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무려 100개 이상의 기기에서 복제능력을 과시한 것은 최근 잇따른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은 샤오미가 중국 가전업체인 메이디(美的) 집단과 전략적 협력 협정을 맺고 12억6000만 위안(약 2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투자 부문은 스마트 가전과 모바일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으로 알려졌다. 메이디는 냉장고, 에어컨, 주방기기 등을 만드는 업체다. 화웨이, 알리바바 등과도 제휴하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 포터블 배터리, 와이파이 라우터,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기기인 OTT 박스 등을 제조하고 있다. 또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리스트밴드, 공기청정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샤오미 청정기를 만드는 쯔미(智米) 등의 자매 브랜드도 생겨났다.
샤오미는 삼성전자나 소니, 파나소닉과 같은 대단위 생산시설을 갖고 있지 않지만 모바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둔 기업이라 사물인터넷 구현 전략에는 강점을 보일수 있다고 EE타임스는 분석했다.
하지만 샤오미가 당장 삼성과 직접 경쟁할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샤오미 스마트폰 홍미노트·미(MI) 시리즈를 둘러싼 짝퉁 논란이 여전히 끊임없고, 극단적인 영업이익률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의심케 한다. 특히 샤오미는 모바일 인터넷 분야의 지적재산권, 즉 특허에서 가장 취약하다.
최근 인도의 델리고등법원은 샤오미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강제집행명령을 내렸다. 에릭손은 무선테크놀로지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IT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신년사에서 사물인터넷을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꼽는 등 국내 전자업계가 새해 IoT 분야에서 활발히 뛰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에서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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