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이 먹다가 입안에서 ‘잭팟’…‘3억대 희귀 진주’ 찾은 女, 태국 들썩
멜로 진주. [뉴욕포스트·유튜브 영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 태국 여성이 시장에서 산 조개를 먹던 중 세계에서 가장 귀한 진주 중 한 종류로 통하는 '멜로 진주'를 발견했다.

양식이 불가능한 이 진주는 그만큼 희귀해 비싼 값에 팔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태국 언론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태국 나콘시 탐마랏주의 와사나(53) 씨는 지난달 31일 태국 수산물 시장에서 조개 5㎏ 어치를 샀다.

이를 삶아 상에 올린 와사나 씨는 "조개를 소스에 찍어 밥을 먹던 중 한 조개 안에서 둥글고 하얀 물체를 발견했다"며 "보자마자 멜로 진주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와사나 씨는 곧장 태국 국립보석연구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했다. 감정 결과 이는 6.8캐럿짜리 천연 멜로 진주가 맞았다. 연구소는 멜로 진주 진품 증명서도 발급해줬다.

와사나 씨는 "진품으로 확인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주머니 사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진주를 팔 생각"이라고 했다.

멜로 진주는 주로 베트남 등 동남아 해역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멜로 진주를 만드는 바다 달팽이 '멜로멜로'의 서식지가 좁고 양식 또한 불가능해 그만큼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색부터 황갈색, 갈색 등 색상도 다양하며 이 중에서는 오렌지색이 가장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과거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멜로 진주는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에 팔린 적이 있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태국 남부에 사는 한 어부가 가족들과 굴 껍데기를 줍던 중 당시 1000만 바트(약 3억7000만원)로 추정되는 멜로 진주를 우연히 발견했다.

당시 그가 찾은 멜로 진주는 10펜스 동전보다 약간 큰 7.68g 정도의 오렌지색 진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