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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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과거 연쇄살인으로 사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유영철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언제든 사형집행이 가능토록 관련 시설을 재정비하라"는 최근 지시에 이전보다 고분고분하게 태도가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법조계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사형이 확정된 연쇄 살인범들을 모두 수용하고 있는 서울구치소의 경우 교도관들의 교화활동이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출장 마사지사 여성 등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53)의 경우 대구교도소 시절과 달리 지난 9월 중순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뒤 눈에 띄게 고분고분해졌다.

2005년 6월 사형 확정판결을 받고 대구 교도소에서 복용하던 유영철은 "어차피 더 잃을 것이 없는 사형수다" "난 사이코다"라며 툭하면 교도관들의 통제에 따르지 않았고 이따금 교도관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동료 재소자들도 사형수와 엮여 득될 것이 없다며 유영철을 피해 다닐 정도였다.

유영철의태도가 급변한 건 지난 8월 한동훈 장관이 "사형 시설을 언제든 집행 가능한 상태로 재정비하라"고 지시했던 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지난 8월 서울구치소·부산구치소·대구교도소·대전교도소 등 사형 집행시설을 보유한 4개 교정기관에 "사형 제도가 존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사형 시설을 언제든 집행 가능한 상태로 재정비하라”고 지시했다.

한 장관의 지시 후 유영철은 지난 9월 대구교도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유영철 외에도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등 다른 사형수들도 이전보다 고분고분해졌다고 한다.

한국은 1997년 12월 2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이후 지금까지 사형집행에 나서지 않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된다.

현재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사형수는 59명이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