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 흑인 영아 사망률이 백인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통계를 토대로 흑인과 백인 간 교육기회의 불균등, 경제 불균형 등 미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태어날 때부터 인종 차별을 유도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난해 자료를 활용해 흑백 간의 의료 격차를 4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했다. 2012년 현재 미국의 1세 미만 영아 사망률 평균이 1000 명당 6.17명이지만 흑인 영아 사망률은 11.5명으로 백인(5.2명)의 2배를 넘었다.
몸무게 2.5㎏ 미만으로 태어나는 흑인 영아의 비율도 13%로, 백인 영아(7%)보다 2배 가량 높았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흑인 영아의 사망률과 저체중 출산 비율이 백인보다 높은 이유는 출산 여성 간 흑백 차와 상당 부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백인보다 흑인 출산모가 가난하며 교육을 덜 받았고, 부모가 될 준비가 부족해양육 방법도 잘 모르는 탓이라고 밝혔다.
CDC 자료에 따르면, 흑인 여성은 20∼24세, 25∼29세 연령대에 출산이 잦아 25∼29세, 30∼34세 연령대에 출산하는 백인 보다 출산 경험이 5년 가량 빠르다.
계획 임신을 통해 아이를 낳고 안정적으로 키우는 백인 여성과 달리, 젊은 흑인 여성 중에서는 미혼모가 많아 홀로 출산과 양육을 책임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피임 방법도 모른 채 아이를 출산한 어린 미혼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태아도 세상에 나오자마자 고통에 직면한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백인 엄마들의 모유 수유율이 80%에 육박하는 반면 흑인 엄마들의 모유 수율은 50%를 넘기지 못해 흑인 엄마를 둔 아이의 질병위험이 큰 것으로도 조사됐다. 모유 수유는 태아의 호흡기 질환, 비만, 2형 당뇨 등 여러 질병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흑인 엄마들의 인식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