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챙긴 30대男 쇠고랑

인터넷에 호텔 숙박권을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놓고 미결제 예약권만 준 상습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호텔 숙박권을 정상가의 60% 가격에 준다고 속여 약 12명에게 1000만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32)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호텔을 예약할 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번호만 입력하면 결제하지 않아도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잔고가 0원이 체크카드로 예약만 해놓고, 구매자에게는 완불한 것처럼 속여 팔았다.

피해자들에게 예약 확인 메일을 전송했지만 예약 확인 메일은 결제와 상관없이 예약만 해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호텔과 제휴해 저렴한 가격에 숙박권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결제 당일 체크카드 잔고가 없어 예약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뒤늦게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A 씨는 국내 모 대학 호텔경영학과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취업난을 겪으며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다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호텔 숙박권 이외에도 중고 자전거, 노트북 등 중고물품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물품 대금만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이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