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매년 1월1일 신년사를 발표해온 관례에 따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2015년 1월1일 신년사가 예고된 상황에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는 일반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치지도자의 덕담 형식의 신년사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북한의 신년사는 당·정·군의 최고지도자가 주민들에게 직접 국가의 한해 정세와 정책목표, 정책운영 구상을 밝히고 실천을 독려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공동사설의 형태로 신년사를 발표했지만, 2013년과 2014년에는 육성연설로 신년사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2015년에도 육성연설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3년상이 끝난 만큼 김 제1위원장의 네 번째인 2015년 신년사에서는 김정은 유일영도체체가 보다 강조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 30일 “이미 김정은 체제가 어느 정도 정착됐지만 신녀사를 통해 더욱 공고히 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과 2013년 신년사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상징하는 ‘수령님’, ‘장군님’ 등의 표현이 각각 65회, 26회 등장했지만 올해 신년사에서는 8회에 그치는 등 김일성이나 김정일보다는 김정은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추세다.
박 센터장은 신년사의 핵심내용과 관련해선, “전체적으로 희망을 주기 위해 새로운 슬로건과 비전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북한의 실정상 새로운 내용을 제시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금까지 내왔던 내용을 새롭게 포장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로서는 무엇보다 남북관계와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광복 70주년인 역사적인 해로 김정은 입장에서는 민족협력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3년 내부 권력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남북관계 및 대외관계 안정화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우리가 1월중 남북회담을 제안한 만큼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된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인권문제 등을 이유로 대남비방을 강화하고 있어 수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