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지난해 12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정부가 미군이 압수해 보관해 온 이란산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약 110만발의 7.62㎜의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국은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란의 치명적인 원조가 지역에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및 유엔제재 등 모든 합법적인 수단과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수년간 예멘에서 이란이 지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와 탄약을 압수해왔다. 로이터는 이번에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포탄 역시 지난해 12월 이란 혁명수비대가 예멘 후티 반군에게 지원한 것을 압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지난 1월에도 오만해에서 이란발 예멘행 선박을 수색해 소총 2116정을 압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산 무기와 탄약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희망하는 1순위는 장거리 무기와 방공시스템”이라면서 “탄약이 전장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같은날 미 정부가 이란 무기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방침이라고 보도하면서, 미국이 무기 전달과정에서 어떠한 법적 근거를 적용할 지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CNN은 “원칙상 유엔은 불법 혐의로 압수한 무기는 폐기하거나 보관할 것을 요구한다”고 소개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