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헌혈 수요>공급
2040년에는 24만 단위 이상 부족해져
가장 큰 원인은 저출생
[헤럴드경제=사건팀 박지영‧박지영 기자]저출생 기조가 이어질 경우 5년 뒤에는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전혈 헌혈 기준으로 2028년이 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8년 예상 전혈 헌혈량은 201만1691단위(Unit)인데, 수요는 201만2766단위로 1075단위가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격차가 점점 늘어나다 2034년이면 11만7232단위로 벌어지고, 2040년이 되면 약 24만5442단위가 부족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저출산이 꼽힌다. 저출산으로 10대, 20대 헌혈인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가 예측한 헌혈 연령대별 헌혈 추이에 따르면 2023년 10대 헌혈인구는 57만9351건에서 2040년 24만7197명으로 57.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절반 넘게 감소하는 것이다. 20대 헌혈인구 또한 2023년 60만9803명에서 2040년 24만7197명으로 59.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나머지 연령대 헌혈인구는 증가 추세에 있다. 30대의 경우 2023년 28만110명에서 2040년 30만9028명으로, 40대의 경우 28만8456명에서 49만2548명으로 각각 10.3%, 70.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50대와 60대 헌혈인구 증가세는 훨씬 가파르다. 50대는 2023년 17만9663명에서 2040년 40만6166명으로, 60대는 3만6267명에서 2040년 10만2587명으로 각각 126.1%, 182.9%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헌혈인구 연령 구성이 중장년·노년층으로 대체되는 추세에 맞게 헌혈 가능 연령을 상향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현행 혈액관리법에 따른 헌혈 가능 연령은 만 16세~만 69세까지다. 이런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지난해 12월에는 헌혈 가능 연령 상향을 제안한 개정안도 발의됐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헌혈이 가능하다는 의사의 승인이 있는 경우 만 70세 이상인 경우에도 헌혈을 허용해 긴급하게 헌혈이 필요한 경우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혈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문가들은 헌혈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영애 아주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10·20세대가 전체 헌혈자수의 7~80%를 차지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인구구조가 다르다. 10‧20대 단체 헌혈 등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젊었을 때 헌혈의 경험을 가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헌혈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노영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둔다면, 헌혈 가능 조건을 완화하는 것도 혈액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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